중국 산시성 탄광 가스폭발 현장이 지반 붕괴 말고도 설계도 불일치와 광부 위치추적카드 미착용 등의 문제로 구조와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산시성 탄광 폭발 사고의 구조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 사고로 현재까지 8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2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009년 11월 헤이룽장성에서 발생한 탄광 가스 폭발로 100여 명이 숨진 이후 17년 만에 벌어진 중국 최악의 광산 관련 재해입니다.
CCTV는 구조 당국이 24일 새벽 3차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지반 붕괴와 침수, 급경사 등 악조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파견됐으며, 구조대원들은 교대로 광산 갱도를 수색 중입니다.
그러나 광산 측이 제출한 갱도 도면이 실제 구조와 달라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작업자 위치추적카드 부실 관리가 꼽혔습니다.
위치추적카드는 광부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사고 발생 시 효율적인 구조 계획을 세우는 장비입니다.
사고 당시 실제 지하 작업 인원은 247명이었지만 입갱 현황판에는 124명만 기록돼 있었고, 나머지 123명은 시스템상 확인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또 작업자 103명은 위치추적카드를 아예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중앙인민방송(CNR)에 따르면 생존 광부 가운데 한 명은 폭발 당시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으며 밤 10시가 돼서야 대피 통보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이후 산시성 정부는 23일 전 지역 탄광을 대상으로 가스 배출과 환기,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확인하는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3천400만명의 산시성은 석탄 매장량이 매우 풍부한 주요 채굴 지역입니다.
(취재: 조기호, 영상편집: 김혜주,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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