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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 국민연금 노후연금액, 적정생활비 절반에도 못 미쳐

맞벌이 부부 국민연금 노후연금액, 적정생활비 절반에도 못 미쳐
▲ 국민연금 노령연금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받는 평균 연금액은 중·고령층이 예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령연금을 동시에 수령하는 부부 수급자는 이번 달 기준 93만853쌍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28.5% 수준입니다.

부부 동시 수급자는 2020년 42만8천쌍에서 2022년 62만5천쌍, 2024년 78만3천쌍으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증가는 과거에 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진 데다,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미래를 대비해 국민연금에 자발적으로 임의가입하는 등 가입 이력을 확보한 결과로 보입니다.

여성 임의가입자 수는 2005년 2만명에서 2020년 30만8천명으로 급증했고, 10년 이상 가입자 중 여성 비율도 2018년 31.8%에서 2024년 40.3%로 지속해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연금을 받더라도 이들이 손에 쥐는 금액은 실제 노후 생활을 하기에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달을 기준으로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120만 원입니다.

2020년의 81만 원과 비교하면 1.5배 정도 많아진 금액이지만 고령층의 주관적 기대치와는 큰 격차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 조사 결과를 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월 216만6천 원입니다.

적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월 298만1천원에 달합니다.

현재 부부 수급자의 합산 평균 연금액인 월 120만원은 부부 최소 생활비의 55.4% 수준에 불과하며, 적정 생활비와 비교하면 40.2%에 머무르는 수치입니다.

수급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부간의 연금 격차와 영세성도 두드러집니다.

합산 연금액이 월 100만 원 미만인 부부가 42만2천226쌍으로 전체 부부 수급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00만 원 이상에서 2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는 40만6천593쌍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체 부부 수급자의 약 89%가 한 달에 둘이 합쳐 200만 원도 안 되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가입 기간을 길게 유지해 높은 연금을 받는 부부도 있습니다.

200만 원 이상에서 3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는 9만5천398쌍이었고, 300만 원 이상을 수령하는 부부는 6천636쌍으로 집계됐습니다.

300만 원 이상 수령 부부는 2017년 최초로 3쌍이 탄생한 이후 2020년 70쌍을 거쳐 2026년 5월 기준 2020년 대비 약 95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중 400만 원 이상에서 500만 원 미만은 442쌍이며 500만 원 이상을 받는 부부는 5쌍입니다.

분석 결과, 연금액을 키우는 핵심 요인은 가입 기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 300만 원에서 400만 원 미만을 받는 부부의 평균 합산 가입 기간은 670개월로, 월 100만 원 미만을 수급하는 부부의 평균 가입 기간인 293개월보다 2.3배 길었습니다.

전체 부부 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389개월입니다.

부부 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554만원으로 두 명이 합산 677개월 가입했으며, 연금 수령 시기를 5년 늦추는 연기 수급을 신청해 수령액을 높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득이 없더라도 임의가입 등 국민연금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부가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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