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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새 연준 의장 취임…트럼프 "내 눈치 보지 말라"

<앵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에 케빈 워시 새 의장이 취임했습니다. 전임 의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곧바로 금리 인하를 원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앞장선 트럼프 대통령을 뒤쫓아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백악관 취임 행사장에 등장합니다.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강조하기 위해서 취임식을 40년 가까이 연준 본부에서 해오던 관례가 깨지는 순간입니다.

전임자인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을 이어갔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눈치를 보지 말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워시 의장이 독립적으로, 훌륭하게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저를 보지 마세요. 누구도 보지 마세요. 당신 일을 훌륭하게 해내세요, 알겠죠?]

하지만 곧바로 금리 인하를 원한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케빈은 경제가 활황이 되는 게 좋은 일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찬물 끼얹지 말고, 호황이 이어지게 그냥 놔두면 됩니다.]

발언 기회를 넘겨받은 워시 신임 의장은 연준을 독립적이고 개혁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추켜세웠습니다.

[케빈 워시/신임 연준 의장 : 대통령님, 앞으로 몇 년 동안 모든 미국인들에게 유례없는 번영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연준도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워시 의장이 연준을 완전히 장악하려고 해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전임자인 파월 이사가 관례를 깨고 연준에 남기로 했고, 금리 결정 회의에 들어가는 이사 12명 중에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7일 첫 금리 결정 회의가 워시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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