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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N% 성과급 달라"…산업계 전반 번지나

<앵커>

SK하이닉스가 쏘아 올린 성과급 논란에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서 다른 업계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업 이익의 일정 비율을 보상받는 방식이,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형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먼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에 합의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노조가 선도적인 성과를 이뤄낸 뒤 다른 기업 노조도 비슷한 걸 요구하는 '패턴 교섭' 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는 이제 반도체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에 퍼질 전망입니다.

당장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부터 이런 요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교섭을 주도한 초기업노조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화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에도 지부가 있습니다.

초기업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부는 영업이익 20% 수준의 성과급을 주장하며 회사와 협상 중입니다.

HD현대중공업과 LG유플러스 노조도 영업이익의 30% 수준을 요구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HD현대일렉트릭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재계는 성과급 논쟁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질 경우 기업의 투자 여력과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성과급이 많이 나가게 되면 미래를 위한 투자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잘 못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고. 기업들한테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요.]

또 결집력 있는 노조가 있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대폭 커지면서, 인력 쏠림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석호/한국노동재단 사무총장 : 중소기업은 기를 써도 받을 수 있는 임금의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수억 원대 성과급 잔치를 보면서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할까.]

삼성전자 합의로 성과급 기준이 올해 노동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당장 인건비 구조와 투자 전략 등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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