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 영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현지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현지 언론과 관객들은 또 하나의 괴물 영화 명작이 탄생했다는 호평과 함께, 압도적인 액션과 몰입감을 극찬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난장판이 돼 버린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경찰차 한 대가 질주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괴물과 눈을 뗄 수 없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인간을 압도하는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한국시간 오늘(18일) 새벽 베일을 벗었습니다.
시사회에 앞서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주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에서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2천300석의 객석이 꽉 찬 칸 뤼미에르 대극장 안으로 큰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습니다.
2시간 40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관객들은 환호하고 놀라고, 때로는 웃으며 빠져들었습니다.
[패트릭/캐나다 관객 : 난장판을 피우고 다니는 생명체가 있는데, 눈에는 절대 안 보여요. 건물이나 그런 것들 뒤에 숨어 있어서, 뭐라고 해야 할까, 정말 상상하는 대로 보게 만들죠. 저는 그 장면 전체가 진짜 천재적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비평 매체들도 액션과 호러, SF영화 장르를 아우르는 또 하나의 괴물 영화 명작이 탄생했다며 나 감독을 액션의 거장으로 평가했습니다.
[호드리고/브라질 영화평론가 : 호프는 우리에게 영화라는 예술의 존재 이유를, 그 힘을 다시 믿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별점 5점 만점이라면, 10점을 주고 싶습니다.]
후속작을 예고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영화가 끝나자 7분간의 기립박수가 이어졌습니다.
[나홍진/영화 '호프'감독 : 긴 시간 끝까지 자리 지키시고 관람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괴물을 묘사한 컴퓨터그래픽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지만,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가 부족함을 채우기에 충분했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시사회를 가진 작품 중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의 파더랜드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올 오브 어 서든 등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 감독의 호프도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어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등급의 문화예술공로 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 등에 이어 한국 사람으로는 4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