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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조정 앞둔 삼전 노조 "긴급조정 압박, 굴하지 않겠다"

<앵커>

'긴급 조정' 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정부의 압박에 노조는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노사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성과급 제도화 문제를 어떻게 풀지가 내일(18일) 막판 타결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이어서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사는 내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 조정을 시작합니다.

예고된 총파업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은 데다 정부가 내일 협상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못 박은 만큼 노사 모두 부담이 커졌습니다.

국무총리 담화 직후 최승호 초기업 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사후 조정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사측과 비공식적으로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사측이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한 안을 납득할 수 있는지 물어왔고 동일한 자세로 나온다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수 있다는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고정 비율 방식입니다.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 SK 하이닉스의 성과급 제도가 논리의 근거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경제적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기존 체계를 유지하되 한시적으로 올해 성과급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요구에 따라 사측은 교섭대표를 여명구 반도체 부문 부사장으로 교체했지만, 협상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내일 타결 여부는 노조가 제도화 요구를 포기할 지, 사측이 추가 보상안을 내놓을지에 달려있는 셈입니다.

[이윤철/산업정책연구원 부이사장 : 반도체 설비는 한 번 멈추고 나면 그걸 복구하는 데 아주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한이 촉박해서 절충안(기간을 정한 제도화)을 할 수도 있지만 절충안 자체가 하나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개연성도 높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론의 강한 압박 속에 파업을 막을 마지막 협상은 내일 늦은 시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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