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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들기도 안 한 북 선수단…날씨 질문에도 침묵 일관

손 흔들기도 안 한 북 선수단…날씨 질문에도 침묵 일관
▲ 내고향여자축구단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북한 클럽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오는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가 4강 토너먼트 참가를 위해 오늘 입국했습니다.

선수단을 향한 일부 환호에도 불구하고 굳은 표정으로 이동하는 모습이었고 쏟아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에어차이나편으로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인천공항에 내렸습니다.

당초 북한은 AFC를 통해 모두 39명의 북한 인사가 입국한다고 통보했고, 이에 통일부도 방남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4명의 예비선수가 막판에 빠지면서 최종 방남 규모는 35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선수 23명과 스태프 12명입니다.

경색된 남북 관계를 반영하듯,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추가로 깜짝 합류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오래만의 방한이 이뤄지면서 일부 시민단체들은 현장을 찾아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은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준비하고 미리 대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모습을 드러낸 내고향여자축구단은 굳은 표정으로 시선조차 맞추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짙은 감색 정장을 차려입은 선수단은 정면을 응시하거나 바닥을 바라본 채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버스로 곧장 이동해 탑승했습니다.

내외신 기자단도 몰려 질문을 쏟아냈지만, 어떠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소감이 어떤지를 묻는 질문은 물론 경기 전략, 날씨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줄곧 침묵을 지켰습니다.

환영 단체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는데, 남북 관계에 유화적 신호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삼가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2018년 12월 탁구 단일팀 계기 이후 약 8년 만의 일입니다.

북한이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로는 북한 인사의 방문 자체가 처음입니다.

이날 취재진, 환영단 등 100여명이 공항을 찾았습니다.

안전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경력만 50명 가량입니다.

내고향 선수단은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른 출입심사 절차를 거쳤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법률에 따라 북한 주민은 여권이 아닌 남한 방문증명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합니다.

선수단 일부가 제시한 북측 여권은 규정에 따라 참고자료로만 활용됐다고 통일부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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