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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주차난' 드러난 비밀…결국 고개 숙였다

<앵커>

인천공항 갈 때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동안 공항공사가 전체 주차장 규모의 85%에 달하는 무료 주차권을 직원들에게 발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낮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차들이 들어차 주차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지환/인천국제공항 이용객 :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좀 오래 걸렸습니다. 한 두세 바퀴는 돌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렇게 주차장이 복잡한 배경엔 직원들에 대한 주차권 남발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회사 감사 결과 전체 몇 장이란 한도 없이 직원들에게 무료 정기 주차권을 발급했고, 사용 실태도 관리하지 않았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인천공항 전체 주차장 규모가 총 3만 6천여 면인데, 직원과 입점업체 등에 발급한 정기 주차권이 3만 1천여 건으로 84.5%에 달했습니다.

특히 터미널과 가까워 이용객들이 선호하는 단기주차장에는 자회사 직원보다 공항공사 직원을 우대해 무료 정기주차권을 다량 발급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직원들이 면제받은 주차 요금은 공항공사 주차장 수익의 11% 수준인 4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가면서 보름간 무료로 주차해 놓은 사례나, 점심시간에 음식점에 가기 위해 주차장을 이용한 사례 등 사적 용도로 주차권을 사용한 정황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최신형/국토부 감사담당관 : 철저하게 직원 편의 위주로 구역을 설정하고, (주차권의) 원래 발행 목적인 출퇴근 목적을 벗어나서 사적으로 활용한 정황 등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리 소홀로 국민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기권 관리체계를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사과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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