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는 실제 금융기관 번호로 온 전화나 문자라도 쉽게 믿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 통신사 직원이 피싱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고 금융기관 실제 번호로 발신 번호를 조작해 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금융기관 광고 전홥니다.
[○○금융입니다. 법적 최고 금리가 낮아지고 심사 기준도 완화되었습니다.]
진짜 광고와 비슷한데, 사실은 보이스피싱입니다.
최근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가 실제 금융기관 대표 전화번호로 걸려 오는 사례가 잇따랐는데, 중간에 통신사가 연루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통신 3사 등으로부터 통신망을 임대해 운영하는 이른바 '별정 통신사' 직원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한 패였던 겁니다.
[박윤진/서울청 광수대 6계 3팀장 : 관리자만 발송 번호를 바꿀 수가 있는데 그 관리자 계정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외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한테 준 거죠. 최근 들어서 최초의 그런 수법이 아니었나.]
그 대가로 이 직원이 피싱 조직으로부터 받은 돈은 750만 원, 실제 금융기관 전화번호로 걸려 온 사기 전화에 속은 피해자는 41명, 피해 금액은 94억 원에 달합니다.
이 직원은 감독 기관이 사기 행각을 적발하자 서버 해킹 등이 의심된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지만, 발신 번호 조작 정황이 드러나 덜미를 잡혔습니다.
비슷한 수법의 금융기관 사칭 범행은 문자메시지 광고로도 이뤄졌습니다.
카드 결제와 구인·구직 등에 대한 허위 사실과 함께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로 이어지는 겁니다.
[경찰 : 체포영장에 의해서 체포하는 거고요.]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관리자 계정 권한을 넘긴 별정 통신사 직원 등 5명을 구속하고, 문자 발송업체 관계자 30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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