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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상민, 감독으로도 우승…"선수 때보다 좋네요"

KCC 이상민, 감독으로도 우승…"선수 때보다 좋네요"
▲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 5차전 경기. 우승한 부산 KCC 선수들이 이상민 감독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농구 인생의 마지막 꿈으로 여긴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프로농구 부산 KCC의 이상민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보다 더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이 감독은 오늘(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면 코치로도, 감독으로도 우승할 수 없었을 텐데 있게 해주시고 애정과 관심을 주신 KCC 회장님들께 감사하다"고 먼저 인사했습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CC는 이날 소노를 76-68로 제압, 7전 4승제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KCC의 통산 7번째 챔프전 우승입니다.

특히 선수 시절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이자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 감독은 KCC에서만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습니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건 김승기 전 소노 감독, 전희철 서울 SK 감독, 조상현 창원 LG 감독에 이어 이상민 감독이 역대 4번째인데, 이를 모두 한 팀에서 이룬 건 이 감독이 처음입니다.

2014년 서울 삼성에서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해 2022년까지 이끌었으나 팀이 주로 부진했던 터라 자신을 '실패한 감독'으로 정의했던 이 감독은 재기의 기회를 준 친정팀 KCC를 이끌고 '우승 감독'이 되겠다는 목표를 첫 시즌에 이뤄냈습니다.

이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 우승한 것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감격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선수로서 내가 잘하고 컨디션 조절하는 것과 감독으로 작전을 짜고 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긴장해서 잠도 잘 이루지 못했다"면서 "선수로 우승한 것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다"며 웃었습니다.

이어 이 감독은 "하늘에서 보고 계신 정상영 KCC 명예회장님, 그리고 아버지도 생각난다"고 말하며, "감독으로서 우승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허웅·허훈·최준용·송교창·숀 롱까지 최우수선수(MVP)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모여 '슈퍼팀'으로 불린 KCC는 정규리그 땐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6위로 '봄 농구' 막차를 탔으나 PO에선 거침 없이 정상까지 진격했습니다.

개성 강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이 감독의 리더십도 조화를 이룬 덕분에 정규리그 6위 팀의 챔프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탄생했습니다.

이 감독은 "주전들이 30분 이상 뛰었는데 저에겐 5명 모두가 MVP"라며 "개성 강한 선수들이 자신을 내려놓고 포지션별로 제 역할을 해줘서 지금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시즌을 되짚어보면서는 "초반이 가장 힘들었지만, 정규리그는 장재석과 최진광, 윤기찬, 윌리엄 나바로 등이 해줬다"며 "그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6강에 오르고 챔피언도 될 수 있었다"고 칭찬했습니다.

이어 "6강 PO 첫 경기에서야 (주축 멤버가 모여) 제대로 해본 경기였는데, 그 이후 다들 제 역할을 잘해주는 것을 보며 조금만 더 하면 우승까지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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