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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만에 '최소치'…곳곳서 "사람 못 뽑아요"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7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올 초까지만 해도 20만 명 대를 유지했던 증가 폭이 크게 꺾인 건데요. 중동 전쟁 여파로 비용 부담과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에 있는 2층 규모 카페.

한때 8명이던 직원들은 이제 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커피 원두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전쟁까지 터지면서 당분간 직원을 다시 늘리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고장수/카페 사장 : 일회용 컵 같은 경우에 불과 한 달 전보다 지금의 가격이 한 40% 정도 상승해 있기 때문에 음료의 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현 구조를 버티기는 힘들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비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2월과 3월 20만 명대를 유지했던 증가 폭이 10만 명 아래로 뚝 떨어진 건데, 지난 2024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입니다.

내수와 직결된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취업자가 각각 5만 명대, 2만 명 대 감소했고 제조업도 5만 명 넘게 줄며 2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택배나 배달 등 차량 운행과 관련 있는 운수·창고업은 고유가 직격탄을 맞으며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에선 11만 5천 명이 줄어 2013년 통계 개편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AI 발달로 코딩과 회계, 문서 작성 등의 업무가 대체되면서 채용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정부는 그동안 이 분야 취업자가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년층 고용 한파는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20만 명 가까이 줄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기업이 직업 훈련에 참여하는 청년 뉴딜 정책이 다음 달 본격화하면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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