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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도 못 죽이는 우리 아들"..성폭행하고 살인까지 '충격' [자막뉴스]

[당시 이웃 주민 : 자는데 새벽에 확 소리가 났어. 너무 놀라서 내가 뛰어 올라갔지. 들것에 하얗게 덮여가지고 나오시더라고. 그래서 누구냐 그랬더니 남편이래.]

2001년 새벽, 경기 안산의 한 신혼부부가 사는 주택에서 끔찍한 강도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한 괴한의 흉기를 맞은 남성은 다발성 자창으로 사망했고, 옆구리를 찔린 여성은 손발이 묶여 있었지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당시 범인을 잡지 못하고 수사는 미궁에 빠졌는데, 18년 뒤 DNA 감정 기술의 발전으로 재수사가 시작됐고,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검은 테이프에서 한 남성의 DNA를 발견해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남성은 2017년 전주에서 특수강도강간죄로 1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당시에도 피해 여성의 집에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피해자의 손목을 묶고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 집 인근 CCTV에 포착된 범인의 모습
[성폭행 피해자 : 눈을 번쩍 떴는데 목에 뭔가..그게 제 느낌에는 칼 같았어요. 몸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았고 계속 계속 몸이 덜덜 떨렸어요. 그리고 그런 안 좋은 과정들(성폭행)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남성은 자신이 몽유병 증상이 있다며, 빈집에 들어가 물만 마시고 나왔다는 황당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2017년 경찰 피의자 신문조서 중 : 제가 약간 몽유병 증상도 있고요. 저는 빈집인 줄만 알고 우선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물을 찾아서 물을 먹었죠. 근데 구석에 사람이 자고 있더라고요. 그때 제가 당황을 하고 허겁지겁 도망을 나왔던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강간한 사실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당 사건과 2001년 안산 사건의 수법이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했지만, 피의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벌레도 못 죽인다며 감옥에 간 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피의자 어머니 : 지금 (교도소에) 들어가 살고 있는 것도 우리가 생각할 때는 분명히 이것은 억울합니다. 수사기관에서 분명히 자기들끼리 짜고 뭔 수작 꾸미는 것 아니냐. 얘는 벌레도 못 죽여요.]
성폭행·살인범 엄마 인터뷰 장면
2001년 안산 사건의 피해자 가족과 생존자는 범행 당시 두 명의 목소리와 발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하며 공범의 존재를 강하게 주장했는데, 실제 검찰도 2인조 범행 가능성을 인정해 공범 수사를 진행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용의자는 무혐의 처분된 상태입니다.

사건 발생 25년이 지난 지금도 정확한 범인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

피해자와 가족들은 여전히 지옥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안산 사건 피해자의 친오빠 : 지금 한 놈은 잡혀 있지만 공범이 1명 더 있는데 어떻게든지 이놈들 정말 잡아넣어야지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하는데..]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범죄자에 그 엄마네 인터뷰가 소름끼친다" "공범 수사 다시 제대로 해봐야한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최강산, 영상출처 : 그것이 알고싶다 1486회,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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