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헤그세스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휴전을 깨고 전쟁을 재개할 경우 작전명을 기존의 '장대한 분노'(Epic Fury)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NBC 방송이 현지 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새로운 명칭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작전명으로는 '대형 망치'를 뜻하는 '슬레지해머'가 있으며, 그 외에도 복수의 다른 작전명들이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작전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로 명명한 바 있습니다.
2명의 미국 정부 관리는 미군의 현재 해당 지역 주둔 병력과 자산은 지난 2월 '장대한 분노' 작전 개시 당시보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
한 당국자는 "우리는 지난 2월 27일보다도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더 큰 화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공개 발언을 통해 미군이 추가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기존에 두 달간 투입됐던 일부 전력을 교체 및 재정비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새 작전명 검토는 기존의 '장대한 분노' 작전이 종료됐다고 선언한 이후의 후속 조칩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임)은 지난 5일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선언했습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2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붙인 이름입니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라 미국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합니다.
의회에 전투 개시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미군 병력은 60일 내로 철수하거나 의회의 군사행동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장대한 분노' 작전이 40일간의 전투 끝에 중단됐다면서, 60일 안에 전쟁이 끝났으니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새 작전명으로 대이란 군사행동이 다시 시작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쟁의 시계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의회의 '60일 제한'을 또 우회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NBC 방송은 새 작전명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전쟁 재개를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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