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현지 시간 13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해 다국적 부대의 파견을 협의하는 영국·프랑스 주도 온라인 회의에 참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뒤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회복을 지원하는 국제 군사 임무 구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등은 미국·이란 전투 종식 이후 상선 호위를 목적으로 다국적 부대 파견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파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란의 정전 합의, 이란과의 의사소통, 군사적 위협의 저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미국과도 제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위대 파견 결정의 방점을 동맹국 미국과 조율에 찍고 있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열린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회의에 불참하고 서면 메시지 제출로 갈음하면서 미국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연 화상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약 50개 국가와 국제기구의 대표가 참여했고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불참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다카이치 총리 대신 이치가와 게이이치 국가안보국장이 회의에 참석한 데 대해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며 명확한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영국·프랑스 주도 회의에 참여한 데 대해 "군사 임무 참가를 예단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하면서 일본으로서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필요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월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란 전쟁 정전 뒤 기뢰 제거를 위해 자위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일본 정부가 자위대 파견에 대해 확정된 입장을 아직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집권 자민당이 정전 이후 자위대 소해함(기뢰를 찾아 제거하는 함정)을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달 말 일본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자위대법은 정전 후 기뢰 제거를 가능한 활동 범위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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