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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둔 미중, 서울서 접점 모색…"빅딜보다 퀵딜"

정상회담 앞둔 미중, 서울서 접점 모색…"빅딜보다 퀵딜"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오는 1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서울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양국이 '빅딜'보다는 빈손 회담을 막기 위해 '퀵(quick·빠른) 딜'을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일(13일) 서울에서 진행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의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방중을 위해 서둘러 마련된 사전 준비 단계라는 전문가 평가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가 10월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협상을 통해 회담 의제를 조율했고 인터뷰 등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습니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은 서울 협상에 대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내용을 위해 "몇몇 빠른 합의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처럼 서두르다 보니 광범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서둘러 이뤄진 이번 회담은 미국 탓이라고 봅니다. 매우 최근까지 미국의 관심이 (전쟁 상대인) 이란에 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번 협상이 미국산 대두(bean), 소고기(beef), 보잉(Boeing) 항공기 등 이른바 '3B'에 대한 중국의 구매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면서, 중국이 구매 의사가 있지만 구매 규모나 미국이 반대급부로 제안할 내용 등은 불명확하다고 봤습니다.

중국공상은행(ICBC)의 마테오 지오반니니는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포괄적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면서, 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관계와 시장 기대를 안정화하는 노력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양측 모두 일정 정도 준비 없이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도 "압축된 (협상) 시간표는 현재 미중 관계의 취약하고 거래적 성격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투신취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미중 관계 안정은 관계 개선이 아니라 악화를 막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중 정상회담은) 대타협보다는 '대파탄'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이코노미스트에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극도로 낮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중대한 합의나 양자 협정은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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