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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 쇼크' 앤트로픽 만난 정부, AI 보안 협력 방안 논의

'미토스 쇼크' 앤트로픽 만난 정부, AI 보안 협력 방안 논의
▲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달 1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AI 안전 국민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이른바 '미토스 쇼크'를 촉발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 만나 AI·사이버보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독자 AI 보안 역량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병행 추진하면서 정부의 'AI 보안 투트랙' 구상이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11일)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앤트로픽과 AI·사이버보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류제명 제2차관을 비롯해 외교부,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와 함께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등이 참석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앤트로픽 측에서는 마이클 셀리토 글로벌 정책총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간 논의된 협력 의제의 후속 조치입니다.

표면적으로는 AI 안전·보안 협력 확대 성격이지만,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최근 대규모 사이버 공격 자동화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를 제한적으로 개방해 취약점 검증과 대응 체계를 공동 구축하는 글로벌 협력 구상입니다.

현재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등 미 빅테크를 중심으로 52곳의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참여 사례가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번 면담에서 앤트로픽 측에 사이버 보안 관련 한국 기업·기관과의 협력을 제안하고, 한국이 취약점 공개에 사전 대비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AI기본법 등 AI 안전·신뢰 기반 조성을 위한 국내 AI 정책·제도를 소개하며,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AISI와 앤트로픽 간 협력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AI 모델의 사이버보안 분야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실무 논의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면담에서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와 관련한 실질적 확답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AI 보안이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연합 참여를 타진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미국 백악관은 미토스의 잠재적 파급력을 우려해 프로젝트 글래스윙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 단기 대응과 중장기 자립을 병행하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범용 AI 모델을 활용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이버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 개발을 통해 기술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AI 보안 관련 장단기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류제명 제2차관은 "프론티어급 AI 모델의 성능이 급증하고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AI 혁신과 더불어 안전한 활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류 차관은 "AI 모델의 안전성 확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등 AI 위험에 대한 예방·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선도기업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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