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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XXX 항소심 재판장"…절박했던 실종 신고 [자막뉴스]

김건희 여사가 기소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고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의 유족이 119에 신고한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소방청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에 제출한 119 신고 녹취록을 보면, 신 판사의 딸은 신 판사가 숨진 날인 지난 6일 새벽 0시 13분쯤 "아빠가 원래 그러시는 분이 아닌데 연락이 너무 안 되고 집에 안 들어오신다"며 "현재 위치라도 알 수 있겠느냐"고 신고했습니다.

이에 소방 관계자는 "무슨 사유가 있는 거냐?"고 물었고, 전화를 넘겨받은 신 판사의 부인은 "남편이 지난주 XXX 항소심 재판장이어서 계속 한두 달 동안 잠을 거의 못 자고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날이었던 전날도 밀린 일이 많아 아침에 택시 타고 출근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결국 신 판사는 가족의 신고가 있은지 1시간이 채 되지 않은 새벽 1시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청사 5층 야외 테라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신 판사가 전날 오후 5시 5분 이후 옥상에 올라갔고, 이후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판사가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옷에서는 유서도 나왔는데, 유서에는 "죄송합니다. 스스로 떠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 안팎에선 신 판사가 최근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들을 맡으면서 과로에 시달렸다는 말이 나옵니다.

신 판사는 지난 2월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고법 형사15-2부 재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같은 달 서울고법 형사1부가 내란 전담재판부로 지정되면서 형사15부는 형사1부가 재판 중이던 다른 사건을 모두 넘겨받았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 항소심도 형사1부가 맡았던 사건입니다.

신 판사는 지난달 2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취재: 김지욱,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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