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에 배치된 장갑차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이라크 영토 안에 비밀 군사 기지를 구축하고, 정체가 노출될 위기에 처하자 이라크군에 공습까지 감행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미 당국자 등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 직전 이라크 서부 사막 지역에 비밀 기지를 건설해 운용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도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지는 이스라엘 공군의 물류 거점이자 특수부대의 전진 기지로 활용됐는데, 이란 공습 과정에서 조종사가 격추될 상황에 대비해 탐색 및 구조(SAR)팀이 상주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본토에서 약 1천600㎞ 떨어진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면서, 전장과 가까운 이라크 내 기지를 활용해 작전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 4월 이란 이스파한 인근에서 미 전투기가 격추됐을 당시 이스라엘은 이 기지의 구조팀 지원을 미군에 제안하기도 했는데, 다만 미군이 자체적으로 조종사를 구조하면서 실제 투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군 소식통은 WSJ에 전했습니다.
비밀리에 운영되던 이 기지는 3월 초, 우연한 계기로 노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양치기가 헬리콥터 비행 등 수상한 움직임을 당국에 신고하자 이라크군이 장갑차 험비를 타고 현장에 접근한 겁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기지를 방어하고자 공습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이라크 정부는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며 유엔에 항의했으나, 실제로는 미국이 개입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이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제3국인 이라크 내에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현지 군대와 충돌까지 빚었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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