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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공격에 미국 대학가 혼란... 하버드, 예일 등도 한때 장애

해커 공격에 미국 대학가 혼란... 하버드, 예일 등도 한때 장애
▲ 하버드 대학교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캔버스(Canvas)'가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시험 일정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대학들이 학사 일정 운영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블룸버그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캔버스 운영사인 미국 교육기술업체 '인스트럭처(Instructure)'는 전날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가 현재 대부분을 복구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캔버스는 대학 강의자료 열람, 과제 제출, 시험 응시, 성적 확인 등 학사 운영 관리 전반에 사용되는 플랫폼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천 개 학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커들은 교사용 특정 계정의 취약점을 악용해 일부 시스템에 접근해 이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학생 식별번호(ID), 이용자 간 메시지 등의 정보를 탈취했습니다.

다만 비밀번호와 생년월일, 금융 정보 등이 유출됐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영국 기반 해커 조직 '샤이니헌터스(ShinyHunters)'는 다크웹 게시물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해킹의 배후라고 주장했지만, 인스트럭처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샤이니헌터스는 피해자 데이터를 훔친 뒤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번에도 대가를 지급하지 않으면 약 9천 개 학교와 2억 7천500만 명의 데이터를 유출하겠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장애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전역 학교와 교육기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들에게 신고를 요청하는 한편 해커들의 금전 요구가 있을 시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 미국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등을 포함해 노르웨이 오슬로대, 호주 애들레이드대 등 세계 각지 학교에서 포털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대학가는 해커 공격에 따른 여파를 고려해 기말고사 일정을 줄줄이 조정하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대 다트머스 캠퍼스와 일리노이대 등은 이날부터 사흘간 예정된 모든 시험을 미뤘습니다.

사이버보안업체 '스렛로커'의 대니 젠킨스 최고경영자(CEO)는 "학생들이 기말고사와 졸업을 준비하는 시점에 공격이 발생했다"며 "학생들이 큰 불안에 빠졌고, 이는 공격자들이 학교와 인스트럭처를 압박하기 위해 노린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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