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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
▲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유해진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배우 유해진과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류승룡에게 돌아갔습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유해진이 영화 부문 대상을, 류승룡이 방송 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 속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으로 대상을 품에 안은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를 찾아주신 약 1천700만 명 되는 관객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잊혔던 극장의 맛을 아시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고 참 좋았다"라고 돌아봤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대상과 구찌 임팩트 어워드, 박지훈의 신인 연기상과 네이버 인기상까지 4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누적 관객 1천681만여 명으로,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명량'(2014·1천761만여 명)에 이어 흥행 2위에 올랐습니다.

방송 부문 대상을 받은 류승룡은 약 30년 전 미국 브로드웨이 라마마 극장에서 전위극 '두타'를 함께한 친구 유해진과 동반 대상을 받은 감격을 곱씹었습니다.

그는 "유해진과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포스터 붙이고, 조치원 비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던 때가 기억나는데 둘이 대상을 받게 되니까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패의 여정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고 섬세하게 반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드린다"라며 "저도 극 중 낙수처럼 제게 처음으로 선물을 전해봅니다.

승룡아, 고생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낙수야, 행복해라!"라고 드라마의 명대사로 꼽히는 "고생했다 김부장"을 인용해 소감을 전했습니다.

드라마 작품상은 '은중과 상연'이, 방송 부문 남자 최우수상은 '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이 받았습니다.

'은중과 상연' 김고은·박지현, '미지의 서울' 박보영, '레이디 두아' 신혜선, '폭군의 셰프' 임윤아가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박보영에게 돌아갔습니다.

박보영은 "경쟁이 너무 싫고 매 순간 저의 가치와 쓰임을 증명해 내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세상의 사슴과 소라게들에게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르니까 오늘 하루를 잘살아 보자고 인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방송 부문 조연상을 받으며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유승목은 "낙수야, 이게 웬일이니!"라고 함께 출연한 류승룡을 바라보며 "이 상 받았다고 건방 안 떨 테니까 계속 불러달라"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파인: 촌뜨기들'로 방송 부문 조연상을 품에 안은 임수정은 약 4개월 전의 모친상을 뒤늦게 고백했습니다.

그는 "제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상을 받는 게 엄마가 멈춰 있지 말고 나아가라고 하시는 것 같다"라며 "나중에 만날 때까지 제가 열심히 살아보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돌아갔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는 농담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며 농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때로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끊임없이 농담을 시도하고 주변 사람들을 웃기려고 하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농담을 자꾸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야 분노와 슬픔의 에너지의 김을 빼고 출구를 찾을 수 있다"라는 조언을 건넸습니다.

'세계의 주인'의 윤가은 감독은 영화 부문 감독상을 받은 뒤 친족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감사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얼굴'의 박정민과 '만약에 우리'의 문가영에게 돌아갔습니다.

박정민은 "몇 년 동안 시상식에 참여하면서 상을 계속 못 탔습니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앞으로 상에 연연하게 될 것 같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방송 부문 예능 작품상은 '신인 감독 김연경'이 수상했습니다.

연출을 맡은 권락희 PD는 "올해 시즌2로 돌아온다"라며 "김연경 감독이 얼마나 힘들고 잘 해낼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시즌2 제작을 발표했습니다.

방송 부문 예능상은 기안84와 이수지가 받았습니다.

지난해 수상자로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이수지는 "사회 곳곳에서 본인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분들을 조명하고 웃음 드리기 위해 애쓰겠다"라고 2년 연속 수상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은 다운증후군 여성의 사랑과 출산을 그린 '젤리피쉬'에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다운증후군이 있는 배우로 이 작품에 출연한 백지윤은 무대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올해 처음 신설된 뮤지컬 부문의 첫 작품상은 '몽유도원'이 수상했습니다.

윤호진 연출은 "'몽유도원'이 2028년에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것 같다"라며 "좋은 작품 만들어서 멋진 결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해외 진출 계획을 알렸습니다.

뮤지컬 부문 연기상은 '비틀쥬스'의 김준수가 받았습니다.

김준수는 "감사하고 영광"이라면서도 "바람이 있다면 다음부터는 남녀가 따로 (수상)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62번째를 맞았으며 이날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박보검, 수지가 맡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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