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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이 내 얘기"…30억 투입해 14억 챙겼다 덜미

<앵커>

자칭 주가 조작 전문가와 현직 증권사 부장, 전직 프로축구 선수까지 가담한 주가 조작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전문가는 자신이 주가 조작을 다룬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30억 원을 투입해 14억 원을 챙겼는데, 검찰은 원금까지 모두 몰수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 차트입니다.

지난해 1월 중순 2천 원을 밑돌던 주가가 상한가를 기점으로, 불과 40여 일 만에 4천100원까지 2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평소의 400배가 넘는 거래량도 기록됐는데,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종하기 위한 이른바 통정, 가장매매였습니다.

검찰에 적발된 일당은 모두 10명으로, 자신을 2009년 개봉한 영화 '작전'의 실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A 씨와 현직 증권사 부장 B 씨,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남편이자 재력가로 알려진 C 씨 등이었습니다.

처분 수익은 A 씨와 C 씨 일당이 절반씩 나눠 가질 계획이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30억 원으로 사고팔기를 반복해 289억 원 규모의 주문을 냈고, 14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목표가였던 7천 원에는 훨씬 못 미쳤는데, 이른바 선수 중 1명이 배신하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신동환/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부장검사 : 이 사건 역시 도중에 1명이 이제 배신을 하면서 2025년 3월에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이 발생을 하였고...]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 담합 사건에 주로 활용되던 리니언시, 즉 자진 신고자 감면 제도를 주가 조작 사건에 적용한 첫 사례입니다.

재력가 C 씨는 경찰관들을 통해 아내 양정원 씨의 사기 혐의 피소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A 씨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면서, 부당이득을 포함한 범행 관련 자금을 모두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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