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
이란 의회(마즐리스)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인 에브라힘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IRNA에 따르면 아지지 위원장은 한국 국회의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과 통화하면서 "한국이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현명한 조치이며, 지역 안정 유지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지지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한 한국의 최근 정세는 양국 관계를 재정립할 역사적인 기회라면서 "이란 정부와 의회도 상호 협력하는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IRNA는 전했습니다.
아지지 위원장은 또 한국에 있는 이란 금융 자산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의 개입과 압력으로 수년간 묶인 이란 자금의 동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여파로 한국에 묶였던 자금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2010년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이란중앙은행 명의로 개설된 원화결제계좌를 통해 상계방식으로 이란의 원유를 구매했지만 2018년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를 계기로 이 계좌에 누적됐던 약 60억 달러(현재 환율로 약 9조 원)를 자체 동결했습니다.
2023년 9월 미국과 이란의 수감자 교환의 대가로 이 자금이 카타르 상업은행 QNB의 이란중앙은행 계좌로 송금돼 이란에 대한 인도적 물품 구매에 사용됐지만 한 달 뒤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다시 동결됐습니다.
앞서 김석기 위원장은 7일 아지지 위원장과 1시간가량 화상 면담을 했다며 통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아지지 위원장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사 HMM의 화물선 나무호에서 일어난 화재와 관련해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 이란 언론사의 보도는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엑스 @Ebrahimazizi3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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