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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쿠르스크 전투 지휘 북 장성들에 비밀리에 훈장"

"푸틴, 쿠르스크 전투 지휘 북 장성들에 비밀리에 훈장"
▲ 지난 26일 평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이 준공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이 연일 파병기념관을 찾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주 전투에 참전한 북한군 지휘부에 비공개로 훈장을 수여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NK뉴스는 북한 조선중앙TV 방송 화면과 북한 측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기념관 사진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한군 장성들에게 비밀리에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파병기념관 벽에는 푸틴 대통령이 최소 5명의 북한 고위 군 간부에게 직접 훈장을 달아주는 사진이 전시돼 있으며, 이 사진에는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 참여한 조선인민군 해외 작전부대 주요 지휘관과 전투원들에 대한 로씨야련방(러시아연방) 국가 표창 수여식 진행'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NK뉴스는 사진에서 훈장을 받은 북한군 장성 5명 중 리창호와 차용범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 나머지 수훈자가 누구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쿠르스크 현지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고희명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NK뉴스는 덧붙였습니다.

이들 외에 더 많은 북한군 장교가 훈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병기념관에 전시된 또 다른 단체 사진에서는 푸틴 대통령,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 옆에 북한군 장교 12명이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NK뉴스는 이들이 실제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했던 군인들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훈장 수여 행사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고, 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를 공식 기록에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연구원은 훈장 수여식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며 "러시아는 '북한과의 동맹'을 강조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북한과 너무 가까운 관계로 보이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NK뉴스에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북한은 쿠르스크에서 자국 병사들이 받은 대우에 대해 격앙된 상태였고, 러시아 군 지도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훈장 수여 행사는 그러한 상황을 무마하려는 시도였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과정에서 한때 쿠르스크를 빼앗겼다가, 북한의 참전 이후인 작년 4월 26일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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