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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최고가격' 다시 동결…"물가 안정이 우선"

<앵커>
 
정부가 5차 석유 최고 가격을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벌써 세 번 연속 동결인데, 급등 조짐을 보이는 물가 상황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입니다.

서울 평균 휘발윳값보다 70원은 싸다 보니 사람들로 붐빕니다.

[이교삼/서울 양천구 : (예전엔) 신경 안 쓰는데 요즘은 기름 넣으면 다시 주유할 때가 빨리 온다, 그리고 직감적으로 느끼는 게 역시 기름값은 올랐구나….]

생계를 위해 주유가 꼭 필요한 사람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습니다.

[김억봉/중국집 운영 : 매일 넣고 있으니까 전, 매일 부담되는 거죠. (기름값을) 눌렀어도 일단 부담되는 건 맞잖아요.]

끝나지 않는 전쟁 탓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름값도 5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했습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1천934원 경유는 1천923원, 등유는 1천530원입니다.

가격 인상 압박에도 정부가 3번 연속 동결을 택한 건, 석유류 품목 급등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의 누적 인상률을 반영했다면 휘발유는 200원, 경유는 500원 넘게 뛰었을 거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양기욱/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 : 최고가격제는 국제 유가 충격에서 민생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가격을 묶어두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정부가 정유사에 보전해야 할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손실 규모가 3조 원에 다다를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 정부는 국민 세금이니까 이제 적게 (보전) 해주려고 할 거고 이런 상황에서는 누군가가 중재해야 하는데 그 중재가 일종의 원가검증위원회가 될 것이고요.]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이 불안했던 원유는 전년 대비 80% 이상, 나프타는 전쟁 전 90%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권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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