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 문제는 논의할 의사조차 없는데 미국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합의가 입박했다는 미국과 아니라는 이란, 양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다른 말이 나오는 건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제안을 검토하고 있고, 입장을 종합해 파키스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말처럼 이란 입장이 정해진 게 아니라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큰 틀의 양해각서부터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핵 농축 일시 중단과 미국의 이란 자금 동결 해제, 양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해제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30일 동안 세부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구출 작전이 이란의 대응으로 어려워지자 해방 작전을 중단하기 위해 협상 진전이란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거라고 비난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이란 의회 의장 : (새로운 계략을) 꾸미고 해상 봉쇄를 통해 경제적 압박과 언론 조작을 시도하며, 국가의 결속력을 파괴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 매체들은 미국 언론들의 협상 속보에 "수용 불가능한 일부 조항이 있어 이란이 거부한 것"들이라고도 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특히 핵 프로그램 문제에서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란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빼 오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져올 겁니다. (어떻게요?) 가져올 겁니다.]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가져오겠다고 하지만, 이란은 해외 반출은 불가능하다고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핵농축 중단 기간을 놓고도 미국은 20년, 이란은 5년으로 맞선 상황에서 12~15년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양측 다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도 이란이 영구 관리권을 주장하고 있어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승훈/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 : 양측이 서로 신뢰가 구축돼 있지 않은데 어떻게 협상이 그랜드 바게닝(일괄 타결)이라는 거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란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한 파키스탄의 협상 관계자도 영국 가디언에 무엇보다 양측의 불신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최하늘·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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