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왼쪽)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이란의 대미 협상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근접했다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를 일단 부인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나 한번 믿어봐'(Trust Me Bro) 작전은 실패했다. (미국은) 이제 상투적인 '가짜 악시오스' 작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나 한번 믿어봐'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틀 만에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비꼰 표현으로 보입니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군사적 보장과 수단 없이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제3국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허풍'을 떨었다는 것입니다.
'가짜 악시오스'라는 표현은 가짜라는 뜻의 'Faux'와 뉴스매체 악시오스(Axios)의 합성어로 해석됩니다.
악시오스는 6일 미국과 이란이 14개 조항이 담긴 1쪽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 군사 작전으로 이란을 압도하지 못하자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응했다는 보도를 흘려 이란 내부를 교란하는 방식의 상습적인 여론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한 셈입니다.
갈리바프 의장의 이런 엑스 글을 액면 그대로 보면 악시오스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내용이지만 미·이란의 내밀한 협상 상황을 미국 언론이 먼저 보도한 데 대해 불만과 경고를 표시한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을 통한 이 같은 사전 유출은 이란의 반미 강경파가 가장 문제 삼는 지점인 만큼 갈리바프 의장이 이를 먼저 강하게 경고함으로써 미국 측은 물론 이들 강경파를 향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파키스탄 총리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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