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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제도, 한타바이러스 발생 크루즈선 입항 거부

카나리아 제도, 한타바이러스 발생 크루즈선 입항 거부
▲ 카보베르데 영해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지방정부가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한 MV 혼디우스 크루즈선이 카나리아 제도에 입항, 정박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카나리아 제도의 지도자 페르난도 클라비호가 혼디우스호의 카나리아 제도 입항 결정이 기술적 기준에 기반하지 않았으며, 공공 안전을 보장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클라비호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게 긴급 회담을 요청했습니다.

스페인 국영 방송은 앞서 스페인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크루즈선이 카나리아 제도로 입항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서아프리카 인근 대서양 군도 국가인 카보베르데 영해에 정박 중인 이 선박은 3~4일 내에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선박이 도착하는 대로 승객과 승무원 149명은 현지에서 정밀 검진과 치료를 받은 뒤 각국으로 이송되며, 특히 중태인 환자들은 의료 전용 항공편을 이용해 먼저 카나리아 제도로 긴급 후송될 예정이었습니다.

크루즈선은 지난 4월 초 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남극 대륙 본토, 사우스조지아섬, 나이팅게일섬 등 오지 생태 지역을 경유했는데, 선내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출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카보베르데 당국은 자국 내 보건 위협을 우려해 입항을 거부해 왔으며, 대신 의료진을 배에 승선시켜 환자들을 돌봐 왔습니다.

그러나 중태 환자 이송이 시급한 데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연합이 선박 수용을 지속 요청하면서 스페인 정부가 입항 허가를 결정한 것입니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선내에서는 2명의 확진자와 5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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