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가 100조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비상장 계열사 374곳 가운데 2024∼2025년 2년 연속 비업무용 부동산(공시상 투자부동산) 가치를 공개한 181곳을 분석한 결과, 총액이 지난해 기준 106조 2천839억 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를 제외하고 2년 연속 공시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비업무용 부동산 가액은 취득가 기준 장부금액이 아닌 현재 시장 가치를 반영한 공정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했습니다.
비업무용 부동산은 기업이 생산·영업 활동에 직접 사용하지 않거나 업무에 필요한 면적을 넘겨 보유하는 부동산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투기 억제와 토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취득·보유·양도 단계에서 높은 세율을 적용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규제가 완화되며 세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정부가 비업무용 부동산을 '불로소득'으로 보고 과세 강화를 검토하면서 기업 자산 전략의 중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50대 그룹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한 그룹은 삼성(12조 7천690억 원)이었습니다.
자산 총액 대비 1.5% 수준으로, 전년보다는 8.2% 감소했습니다.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그룹 전체 비업무용 자산 대부분인 11조 7천863억 원을 보유했습니다.
롯데그룹은 11조 5천1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습니다.
자산 대비 비중은 7.6%였습니다.
롯데쇼핑(6조 8천284억 원)과 호텔롯데(2조 7천902억 원)가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한화그룹은 8조 8천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KT그룹은 8조 3천334억 원으로 12.5% 각각 증가했습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5조 7천684억 원(21.1%↓), GS그룹 4조 7천593억 원(19.9%↑) 등이었습니다.
다우키움그룹은 4조 3천6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8천264억 원(71.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그룹 자산 대비 비업무용 부동산 비중이 10%를 넘는 그룹은 HDC그룹(15.3%), KT&G그룹(11.1%), KT그룹(10.5%), 현대백화점그룹(10%) 등 4곳이었습니다.
전체 평균인 2.3%를 4배 넘게 웃돌았습니다.
50대 그룹 계열사 중 취득 당시보다 비업무용 부동산 가치가 2배를 넘는 곳(장부금액 대비 공정가치 200% 이상)은 46곳, 3배를 넘는 곳은 17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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