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저녁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있던 우리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리 선박의 첫 피해입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 6명을 포함해 24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폭발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선박을 예인한 뒤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먼저,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저녁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 움알쿠와인항 인근 바다에 정박하고 있던 한국 선사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에 사고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폭발은 선박 후미 아래에 있는 기관실 좌현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전력이 끊기면서 선박 내부는 정전이 됐고, 기관실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선원들은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자체 진화에 나섰고, 자정을 넘겨 약 4시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당시 선박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다친 사람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 : 인명 피해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다들 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무호는 현재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폭발 충격으로 자체 운항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HMM은 예인선을 동원해 나무호를 조만간 인근 두바이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선원들은 예인선이 올 때까지 사고 선박에 대기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예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폭발과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젯밤과 오늘 오전 장관 주재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호르무즈에 고립된 선박들에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은 성명을 내고 "선원들은 언제 또다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불안을 견디고 있다"며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임찬혁·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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