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군 수송기가 잇따라 베이징에 도착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중국을 찾는 등 회담 준비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5일 중국 펑파이 신문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 공군 C-17 수송기가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착륙한 데 이어 2일과 3일에도 같은 기종 수송기 3대가 추가 도착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4대의 미군 수송기가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베이징 상공을 비행하는 미군 수송기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확산했습니다.
미중 양국 정부는 해당 수송기 도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중국 매체들은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물자 수송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통상 미국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에는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다수의 군용 수송기가 동원되며 대통령 전용 방탄차 '비스트'를 비롯해 통신·경호 장비 등이 사전에 현지로 이동합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중국 정부는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이 이끄는 미 의회 초당적 대표단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사전 조율에 나섰습니다.
펑파이 신문은 데인스 의원 일행이 지난 1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따라 방문해 경제·무역 협력과 기술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데인스 의원은 방중에 앞서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경쟁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데인스 의원은 과거 중국에서 약 6년간 거주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양국 간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됩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3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는 등 꾸준히 대중 접촉을 이어왔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데인스 의원의 방중이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을 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댜오다밍 교수는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대중 소통의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비교적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 고위층의 방중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양측이 사전에 입장을 교환함으로써 고위급 상호작용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며 "대표단에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점은 미국 양당 모두 대중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연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변경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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