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규모가 당초 국방부가 제시한 규모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가 약 5천 명의 병력을 독일에서 철수할 거라고 밝힌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기자들과 만나 "5천 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일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독미군 감축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최초 제시한 감축 규모 5천 명은 독일 주둔 미군 3만6천 명의 7분의 1에 해당합니다.
국방부는 철수가 6~12개월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부대가 철수 대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9천500명 철수를 추진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유럽에는 8만~10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추가 감축이 현실화할 경우, 유럽 내 미군 배치에는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결정이 유럽 내 병력 배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공화·미시시피) 의원과 하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군 철수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의원은 "병력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보다는 5천 명의 미군을 유럽 동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의원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리석은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언론에 "예상된 조치"라면서도 "유럽은 자국 안보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독일 내 미군 주둔은 양측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앨리슨 하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변인은 SNS에 "독일 내 전력 배치와 관련한 결정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