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10대 그룹 중 SK그룹 시가총액(이하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3천832조6천471억원으로 지난해 말(2천315조1천898억원) 대비 1천517조4천573억원 늘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장중 사상 처음 6,700선을 돌파하는 등 '불장'을 이어가면서 10대 그룹 시가총액 모두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중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큰 그룹은 SK그룹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 SK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은 1천139조7천587억원으로 지난해 말(601조122억원) 대비 89.6% 급증했습니다.
SK그룹 시총 증가액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SK하이닉스의 몫이 큽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시총은 473조9천295억원에서 916조5천352억원으로 442조6천57억원(93%)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주가도 65만1천원에서 128만6천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밖에 SK그룹 내 기업 중 SK이터닉스 시가총액도 6천987억원에서 1조9천759억원으로 183% 늘었으며, SK스퀘어(128%), ISC(118%), SK텔레콤(78%), SK이노베이션(45%) 등도 시가총액이 대폭 증가했습니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1천2조4천979억원에서 지난달 1천684조1천52억원으로 68% 늘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컸습니다.
삼성전자 시총이 지난해 말 709조7천646억원에서 지난달 1천289조1천44억원으로 580조원(82%) 가까이 늘며 그룹 전체 시총 몸집을 불렸습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1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이후 호실적 지속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만9천900원에서 22만500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삼성그룹주 중 삼성전기 시가총액도 19조469억원에서 62조1천452억원으로 226% 급증했으며, 삼성SDI(158%), 삼성E&A(121%), 삼성생명(58%) 등도 대폭 늘었습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총합(173조7천212억원)이 지난해 말(115조6천744억원) 대비 50% 늘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컸습니다.
이는 한화그룹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상승한 영향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24조5천440원(51%) 늘었으며, 한화시스템도 시가총액이 11조8천830억원(116%) 급증했습니다.
뒤이어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26.9%)그룹 순이었습니다.
한편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해 말과 동일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이 지속되면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달 반도체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간 반도체주에 대해 '매수' 일색이던 증권가에서 최근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움직임도 나오는 모습입니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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