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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기회" 전쟁 지켜보는 '눈'…조용히 약점 읽는다

"절호의 기회" 전쟁 지켜보는 '눈'…조용히 약점 읽는다
▲ 왼쪽부터 푸틴, 시진핑, 김정은

이란 전쟁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미국의 주요 적대국들에 미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인공지능이 지원하는 정밀 공습 등 미국의 신형 무기를 관찰하는 동시에,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얼마나 빨리 소진되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이란의 저가 드론이 미국의 방어망을 위협했다는 점입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의회에서 중국이 이번 전쟁을 통해 저비용 소형 정밀 유도 무기의 위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유사시 중국이 이란과 유사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핵심 탄약을 단기간에 대량으로 소모하며 군수물자 보급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전쟁에 사용된 미군의 주요 탄약 7종 중 4종의 재고가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격과 방어용 미사일을 완전히 보충하는 데 최대 6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적대국들에 대미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WSJ의 진단입니다.

중국은 이란 무기에 포함된 자국산 부품과 기술이 미국의 첨단 무기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의 드론 기술이 미국의 패트리엇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첨단 요격 시스템을 어떻게 무력화하는지 지켜보며 데이터를 얻고 있습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이란 드론에 의해 사드 레이더가 파괴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이란 전쟁이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높은 대미 협상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북한이 핵무기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았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대통령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라고 강조하며 탄약 재고 부족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미국의 군수산업 시스템에 큰 숙제를 던졌다고 평가합니다.

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전쟁이 미국의 적대국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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