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빠르게 뛰어가더니 길을 걷던 수녀의 머리를 뒤에서 갑자기 밀쳐버립니다.
이 남성, 돌아가는 듯하더니 다시 수녀를 향해 쫓아가 넘어진 수녀에게 발길질까지 합니다.
대낮 예루살렘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충격적인 폭행 피해자는 프랑스 국적 수녀였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예루살렘 시온산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스라엘 경찰은 추적 끝에 36세 유대인 남성을 검거했는데, 단순 폭행이 아닌 종교적 증오에 기반한 인종차별적 폭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히브리대학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와 그 상징물을 향해 고조되는 적대적이고 우려스러운 양상의 일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내 극단주의자들의 기독교 혐오 범죄는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선 이스라엘 병사가 대형 망치로 가톨릭 예수상을 파괴하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적인 공분을 샀고, 예루살렘에서 성직자와 순례객을 향해 대낮에 '침'을 뱉는 모욕적인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독교계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스라엘 외무부는 "수치스러운 행위이자 이스라엘 건국 이념과 배치된다"며 피해 수녀와 예루살렘 라틴 교구에 사과하고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취재: 여현교, 영상편집: 박진형, 디자인: 육도현,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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