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운항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국제 연합체를 제안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29일 각국 미 대사관에 발송된 국무부 전문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적 통항 재개를 위한 '해양자유연합'(MFC·Maritime Freedom Construct) 구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됐습니다.
신문이 입수한 전문에 따르면, 이 미국 주도 연합체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외교적으로 협력하며 제재를 집행할 예정입니다.
연합체 운영은 미 국무부와 중부사령부가 주도합니다.
국무부는 외교 작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중부사령부는 상업적 해운과 동맹국 군대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실시간 해양 정보를 제공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에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입니다.
특히 전문에서 국무부는 "통항을 방해하는 이란에 통일된 결의를 보여주고 유의미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집단행동이 필수"라며 미국 외교관들에게 외국 정부가 연합체에 서명하도록 압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연합체가 군사 연합체는 아니지만, 전문은 미국 당국자들에게 상대국에 '외교 또는 군사 파트너'가 되고 싶은지도 물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요청은 미국이 현재와 미래의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다른 국가들이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군사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돕지 않은 동맹국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을 거세게 비난해왔습니다.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국제 연대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난 17일 파리에서 약 50개국이 참여한 정상회의를 주재해 해협 재개방 지원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전후에만 병력을 투입하고 '엄격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국무부 전문에는 "해양자유연합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해양 계획 노력을 포함해 다른 해양 안보 태스크포스를 보완할 것"이라고 명시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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