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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여권에도?…곳곳에 '얼굴·이름' 새기는 트럼프

<앵커>

미국 정부가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발행할 새 여권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지폐와 영주권은 물론 주요 건물과 군함에 이르기까지, 미국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의 흔적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독립 250주년 기념 여권입니다.

표지 바로 뒷장 중앙에 독립선언문과 성조기를 바탕에 깔고 트럼프 대통령 얼굴이 박혔습니다.

1776년 독립선언서의 기초자인 토머스 제퍼슨을 비롯한 독립 영웅들은 맨 뒷장으로 밀렸습니다.

한정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수도 워싱턴DC 여권 사무소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이 여권을 발급할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곳곳에 이렇게 자신의 흔적을 새겨넣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지폐에는 재무부 장관 서명이 들어가는 게 전통이었는데, 6월에 나오는 100달러 지폐부터 사상 처음으로 살아있는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서명도 함께 찍혀 나오게 됩니다.

미국 국민의 59%가 이 구상에 반대한다고 답했지만, 그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권에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함께 얼굴을 올렸고, 수도 워싱턴DC의 대표 문화공연장인 케네디센터도 자신의 이름을 앞에 넣어서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바꿨습니다.

[건물에 자기 이름을 박아 넣다뇨. 불쾌합니다. 돌아가신 분을 기릴 때 하는 일이죠.]

초대형 전함 모델을 새로 발표하면서 트럼프 급이라고 이름을 붙이는가 하면, 15억 원을 내면 발급해 주는 특별 영주권에도 얼굴을 새겨 넣었습니다.

자신이 곧 미국이라는 권위주의적인 발상이 깔려있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폭주하는 트럼프를 현재로서는 막아설 세력도 제도도 딱히 없는 게 미국의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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