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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감히 우리 뒤통수?" UAE 격노 '활활'…잘나가던 파키스탄 "국가 부도 위기"

아랍에미리트가 갑자기 파키스탄에 이달 말까지 차관 35억 달러, 한화 약 5조 1,540억 원을 상환하라고 요구하면서 파키스탄이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나라가 이슬람 수니파인 종교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밀착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중재국으로 파키스탄이 적극 나서자, 이번 전쟁으로 이란과 적대 관계가 된 아랍에미리트가 격분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례 없는 안보 위기에서 이란에 대한 '형제국' 파키스탄의 미온적 대응에 상당한 불만을 가졌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외교 채널을 통해 파키스탄에 "이란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라"고 요구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그동안 관망하던 파키스탄이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역을 자처하면서 아랍에미리트의 감정이 분노로 번졌다는 겁니다.

매체는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간 긴장 관계의 유탄을 맞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9월 사우디와 상호방위협정을 맺었는데,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패권과 경제 허브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채텀하우스의 연구원 닐 퀼리엄은 "사우디와 파키스탄 간 동맹이 강화되는 건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선 이해충돌로 여겨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세계 5위 인구 대국이면서 비공식 핵무기 보유국이지만, 1인당 GDP는 아랍에미리트의 3%에 불과할 정도로 두 나라 경제적 격차가 큽니다.

아랍에미리트가 반환을 요구한 35억 달러는 2023년을 전후해 지원한 금액으로 파키스탄 외환 보유액의 5분의 1이 넘는 규모입니다.

파키스탄은 지난 2019년 IMF에서 70억 달러 구제 금융을 승인받고도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IMF와 추가 구제 금융 협상을 벌였고, 이때 아랍에미리트가 나서서 35억 달러를 지원하고 그 상환 시점도 2027년 이후로 늦춰준 바 있습니다.

이번에 아랍에미리트의 돌발 요구로 조기 상환이 이어질 경우 파키스탄은 최악의 경우 디폴트 사태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외화 보유고는 한국의 3.8%에 불과합니다.

이번 상환 요구는 파키스탄뿐 아니라 IMF 관계자들까지 예상치 못한 극단적 조치였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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