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 속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2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습니다.
브렌트유는 이날 상승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3달러로 전장 대비 3.7% 올랐습니다.
WTI 선물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중동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UAE는 다음 달 1일부로 OPEC과 OPEC+(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개국의 연대체)를 탈퇴한다고 선언했습니다.
12개 회원국 중 산유량이 세 번째인 UAE의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를 사실상 지배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오일 카르텔'이 큰 타격을 입게 됐지만, 미·이란 간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다. 유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상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를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같은 제안이 핵 협상을 사실상 뒤로 미루는 것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가장 극심한 차질이 5월에 종료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올해 말까지 전쟁 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된다는 가정 아래 올해 에너지 가격이 24% 상승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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