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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본 하늘에 "길조 떴다"…20분간 진귀한 광경

'쌍 햇무리' 대낮 화순 하늘서 목격…시민들 감탄

무심코 본 하늘에 "길조 떴다"…20분간 진귀한 광경
▲ 화순·광주 상공에 나타난 햇무리

"태양을 둘러싼 빛의 고리(햇무리) 두 쌍을 보고 있자니 가족에게 좋은 일이 생길 길조가 아닐까 싶어요."

광주 동구에 사는 김 모(47) 씨는 27일 낮 전남 화순군 도곡면 일대에서 난생처음 보는 자연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친구들과 점심을 먹은 뒤 찾은 카페에서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봤다가 햇무리 두 쌍이 나란히 놓인 진귀한 광경을 마주했습니다.

알록달록한 무지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햇살을 내리쬐는 대낮의 태양 주위로 생긴 고리여서 단번에 '햇무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 씨 일행이 목격한 '쌍 햇무리'는 20여 분간 화순 상공을 수놓다가 서서히 몰려오는 구름에 자취를 감췄습니다.

김 씨는 "경이로워 휴대전화로 사진부터 찍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친구들과 가족의 길운을 빌기도 했다"며 당시 들뜬 마음을 전했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햇무리는 대기 상층 권층운에 섞여 있는 미세한 얼음 결정(빙정)에 햇빛이 굴절·분산되면서 나타나는 대기 광학 현상입니다.

태양을 중심 삼아 둥근 고리 형태로 나타나는데, 빙정이 특정한 방향으로 정렬돼 있으면 이날처럼 쌍으로 관측되기도 합니다.

올해(1월 1일∼4월 26일) 들어 전국에서 햇무리가 관측된 것은 99건으로, 이 중 광주에서는 5건이 발견됐습니다.

이틀 전인 지난 25일 오후 1시 15분쯤에도 광주지방기상청이 있는 북구 운암동 일대에서 햇무리가 한동안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햇무리는 형성될 수 있는 기상 여건이 충족되면 시기와 관계없이 나타나며, 예로부터 햇무리가 나타나면 비가 내린다는 확인되지 않은 속설도 전해집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상학적으로 햇무리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관측 횟수보다 실제로는 더 많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쌍 햇무리라고 해서 이상 기후라거나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독자·광주지방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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