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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레이건 피습'처럼?…지지율 '반전' 노린다

<앵커>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DC 호텔은 45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수술대 위에서도 여유와 담대함, 그리고 통합의 메시지로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됩니다.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트럼프가 이번 사건을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덕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45년 전, 워싱턴 DC 힐튼 호텔 옆문으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빠져나오는 순간 존 힌클리 주니어가 총탄 6발을 발사합니다.

마지막 한 발이 대통령 전용차 방탄유리를 맞고 튕겨 나오며 레이건의 왼쪽 겨드랑이를 관통했습니다.

레이건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심장 바로 옆에 총탄이 박히는 중상을 입습니다.

심각한 내부 출혈로 근처 조지 워싱턴 대학 병원으로 옮겨진 레이건 대통령.

생사의 기로를 앞둔 수술 직전 집도의와 나눈 대화는 지금도 회자됩니다.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 음성 기록 : 제가 "당신들이 공화당원이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더니 집도의들 중 한 명이 돌아서서 말했습니다. "대통령님, 오늘 하루는 저희 모두 공화당원입니다"]

유머를 잃지 않는 강인함에 국민 통합 메시지까지 담겨있는 대화가 수술 직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레이건 지지율은 73%까지 치솟았고 임기 내내 큰 자산이 됐습니다.

평소 레이건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아온 트럼프 대통령.

용의자 제압 직후 올린 SNS를 통해 매우 격동적인 밤이었다며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담대함을 과시했습니다.

통합도 강조했습니다.

생명을 위협한 용의자가 민주당 지지자로 추정되지만 위기 앞에 공화당과 민주당 구분은 없단 메시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총격 발생 직후 브리핑) : 모든 미국인들이 평화적으로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란전 장기화로 인한 고물가와 자신을 예수에 비유하는 등 교황과의 대립으로 핵심 지지층 마가 진영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

이번 총격 사건이 지지층과 공화당의 결집을 촉발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오는데 갓블레스트럼프, "신이트럼프를 지킨다"는 문구가 SNS에 공유되는 등 강성지지층의 재결집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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