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 방문한 이란 왕세자 레자 팔레비
권력 복귀를 꿈꾸며 이란 정권 교체를 호소하고 있는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독일 방문 도중 토마토소스를 뒤집어쓰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3일 베를린에 있는 독일 연방 정부 기자회견장 건물을 떠나는 팔레비를 향해 한 남성이 붉은색 액체를 투척했습니다.
팔레비 측은 이 액체가 토마스소스였다고 확인했습니다.
목덜미와 어깨 쪽에 토마토소스를 뒤집어쓴 팔레비는 별달리 동요하지 않고 건물 밖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제압된 뒤 체포됐는데,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에 망명 중인 팔레비는 이란 정권이 무너지면 귀국해서 권력을 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히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지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란 반정부 진영 내부에서조차 팔레비의 역할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군주제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팔레비를 지지하지만, 왕정복고에 대한 반감도 상당합니다.
팔레비는 이번 베를린 방문에서는 유럽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정부와의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란과의 협상이 현 신정 체제를 유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팔레비의 베를린 체류 기간에 독일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공식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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