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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이란 협상에 "서두르고 싶지 않다…훌륭한 합의 원해"

트럼프, 대이란 협상에 "서두르고 싶지 않다…훌륭한 합의 원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3일 이란과의 종전 및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이 원하는 합의 조건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간을 두고 진행하고 싶다(take my time). 우리에겐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훌륭한 합의를 하고 싶다"며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들로부터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안전해지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영구적인 것을 원한다. 그들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고, 가질 기회조차 없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유가 상승을 비롯해 전쟁에 대해 호전되지 않는 여론 속에 나왔다는 점에서 고도의 대이란 심리전으로도 해석됩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경제적 부담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이란을 상대로,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합의가 지연됐을 때 이란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대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심리전의 일환일 수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와 관련해 "우리는 100% 효과적인 봉쇄 조치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재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으며 봉쇄 때문에 아무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한다"며 "그들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지만, 그들은 지금 누가 나라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혼란에 빠져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란 수뇌부가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통일된 입장을 정하고 있지 못하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넘는 휴전 기간에 이란이 대공 방어 장비를 일부 보충했을 수 있다면서 "그들이 그랬을지라도 우리는 하루 만에 그걸 없앨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핵무기 없이도 재래식 방식만으로도 이미 그들을 완전히 초토화했는데 왜 핵무기를 쓰겠나"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핵무기를 쓰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는 그 누구도 결코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을 겨냥해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날 발언은 이란에 대한 핵무기 사용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 펠란 미국 해군 장관이 전날 물러난 배경에 대해선 "나는 그를 정말 좋아했다"면서도 "다른 사람들과도 몇 가지 충돌이 있었고, 주로 신규 함정 건조와 구매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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