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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로비 확대…"백악관 등에 26억 원"

<앵커>

쿠팡이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이후인 올 초, 미국 정계에 로비를 확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과 부통령실까지, 여기저기에 쓴 돈이 모두 26억 원이 넘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쿠팡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동안 미국 정관계에 26억 원이 넘는 로비자금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년 4분기 13억 원을 썼던 것과 비교하면, 로비 자금을 두 배로 늘린 셈입니다.

연방 상원이 분기별로 공개하는 로비공개법 보고서에 쿠팡은 최소 178만 5천 달러를 1분기 로비 비용으로 쓴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회사 내부 사람들이 직접 로비활동에 쓴 돈이 16억 원, 7개 외부 업체에 의뢰해서 쓴 돈은 10억 원이었습니다.

쿠팡은 작년 말까지는 4개 외부업체를 고용했었는데, 올해 들어서 3개 회사를 추가로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비를 벌인 기관은 대통령실을 비롯해서 상무부와 무역대표부 등 경제부처,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 등 외교안보 부처까지 망라됐습니다.

특히 부통령실이 새로 포함됐는데, 로비 결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1월 김민석 총리가 방문했을 때 쿠팡 문제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로비 자금과 별도로 정치인과 정치 기구에 낸 기부금은 6개월에 한 번 공개되는 만큼, 쿠팡이 자금을 더 썼을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 54명이 미국 시간으로 지난 21일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라는 공동서한을 보냈는데, 이 의원 중에 후원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도 이 자료가 공개되는 8월에 확인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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