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객으로 붐비는 김해국제공항
최근 김해국제공항에서 실탄이 걸러지지 못한 채 여객기에 반입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항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검색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인력 부족이 보안 사고의 근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지난달 23일 오전, 가방에 실탄 한 발을 넣은 채 비행기에 탄 A 씨가 김해공항 보안검색대를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다음 날 제주공항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탑승하려던 A 씨의 소지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탄을 뒤늦게 적발했습니다.
사건을 조사한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공항에 과태료를 부과했고, 공항 측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현장 노동자들은 보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시스템 개선보다는 검색요원 개인의 과실로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보안 검색 인력은 235명으로, 제주공항이나 김포공항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특히 김해공항은 국제선 위주라 수하물 양이 훨씬 많고, 오전 시간대에 이용객이 집중되어 꼼꼼한 검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노조는 설명합니다.
업무 강도도 심각합니다.
7조 4교대 근무로 진행되는 김해공항 보안 요원은 1년에 최대 292일을 근무하는데, 이는 인천공항보다 80일 이상 더 많이 일하는 셈입니다.
여기에 인적 오류를 보완할 정밀 검색 장비의 도입도 다른 공항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 김해공항 보안 검색 요원은 "검색 실패하면 직원들은 문책당하고 매뉴얼대로 하면 줄이 길어져 승객과 항공사들의 민원에 시달린다"며 "승객은 쏟아지는데 완벽하게 수화물 개봉 검색을 하려면 지금 인력과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보안 검색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지 않으며, 최근 인원을 계속 증원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전국보안방제노조 관계자는 "최대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 교대제를 개편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등 큰 틀에서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인력 문제와 보안 사고는 상관없다고 하는 공사의 태도가 책임 회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은 업무 특성상 요원들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보안 검색 효율을 높일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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