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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넣고 찬양만?…100년 기념하자 "범죄 세탁용"

도쿄타워 넣고 찬양만?…100년 기념하자 "범죄 세탁용"
▲ 도쿄타워

일본 정부가 올해 '쇼와 100년'을 맞아 1,000엔짜리 기념 은화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역사를 미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일본 재무성이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념 은화는 지름 40mm, 무게 31.1g 규모로 제작되며 모두 4만 매가 한정 발행됩니다.

판매 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3만 4,800엔, 우리 돈으로 약 32만 3,000원입니다.

은화 앞면에는 전후 복구와 고도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신칸센과 도쿄타워가 컬러로 담겼고, 뒷면에는 후지산과 벚꽃,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문양 등이 새겨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신청을 받아 12월쯤 발송할 예정이지만, 이번 은화 발행을 두고 침략과 식민 지배의 역사를 지우려는 '역사 세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 쇼와100년 기념 은화 설명 자료 (사진=일본 재무성 보도자료, 연합뉴스)

'쇼와'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재위 기간인 1926년부터 1989년까지를 아우르는 연호입니다.

이 시기에는 일본이 주장하는 부흥 이전에, 아시아 전역을 전쟁터로 만들고 한반도를 강점해 수탈했던 고통의 역사가 깊게 새겨져 있습니다.

1930년대 만주사변과 난징대학살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 동원 등 반인륜적 범죄가 모두 쇼와 시대에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에 대한 진솔한 사죄 없이 경제 발전만을 찬양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쇼와 100년을 기념한다면 경제 성장뿐 아니라 전쟁 책임과 피해에 대한 성찰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념 은화가 과거의 과오를 미화하고 가리는 도구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일본 재무성 보도자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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