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을 앞두고, 모기들의 출현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일본뇌염을 비롯한 감염병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AI를 활용한 실시간 감시 장비가 도입됐습니다.
UBC 성기원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 전 울주군의 한 농가에서 채집한 모기들입니다.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인 작은빨간집모기입니다.
논과 웅덩이에 서식하며 야행성인 이 모기는, 일본뇌염의 대표적인 매개체입니다.
문제는 출현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울산에서 이 모기가 처음 확인된 건 약 일주일 전.
지난해보다 6주나 이른 건데, 급격히 오른 기온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감염병 위험이 빨라지자 대응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태화강국가정원에 설치된 인공지능 기반 모기 감시 장비입니다.
이산화탄소로 모기를 유인해 포집한 뒤, 카메라로 촬영하고 AI가 종류와 개체 수를 분석합니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모기를 채집해 연구실로 옮긴 뒤 한 마리씩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포집부터 판별, 분석까지 원격으로 가능해진 겁니다.
축적된 데이터는 질병관리청으로 실시간 전달돼 감염병 대응책 수립에 활용됩니다.
딥러닝 기술의 정확도는 95% 이상, 결과도 하루 이상 걸리던 방식에서 1시간 안에 도출할 수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모기 종류별 서식 특성과 이동 경로를 파악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밀 방제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심민령/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장 : 월별, 계절별 모기와 그 병원체의 특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시민들에게 그 결과를 전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늘어나는 감염병 위험 속에 보이지 않던 위협을 읽는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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