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떠돌이 개들
떠돌이 개들에 의한 인명피해가 잦은 인도에서 3세 여아가 집 앞에서 놀다가 개들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1일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페다팔리 지역의 카트나팔리 마을에서 일어났습니다.
개들은 집 앞에서 놀고 있던 여아의 목을 물고 인근 들판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를 본 주민들이 달려가 개들을 쫓아냈으나 이미 중상을 입은 여아는 숨졌습니다.
사망한 여아의 부모는 인도 동부 오디샤 출신 이주노동자들로, 집과 가까운 벽돌 공장에 고용돼 있다고 NDTV는 전했습니다.
사고 후 주민들은 떠돌이 개들의 위협이 계속 느는데도 당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데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항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최근 같은 주 라잔나 시르실라 지역에서 유사 사고로 7세 소년이 사망한 데 이은 것입니다.
이 소년은 지난 1일 집 앞에서 놀다가 떠돌이 개들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가 넘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보름만인 지난 16일 숨졌습니다.
인구 3천800여만 명인 텔랑가나 주에서는 수 년 전부터 유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엔 주도 하이데라바드에서 8세 소년이 떠돌이 개들에게 물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사망했습니다.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지난 2024년 7월에도 유사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18개월 된 남아가 떠돌이 개들에게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인도에서는 떠돌이 개들에 의한 인명 피해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매년 1만 8천∼2만 명이 떠돌이 개들에게 물려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또 개 물림 사고 건수도 증가세를 보이는데, 지난해의 경우 정부 통계상 470여만 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100만 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떠돌이 개 개체수는 최다 5천250만 마리로 추정됩니다.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수도 뉴델리의 모든 떠돌이 개를 포획해 영구 격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지만,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밀려 철회했습니다.
대신 건강한 떠돌이 개는 중성화 수술과 백신접종을 한 뒤 원래 살던 지역으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영구 격리 대상도 광견병에 걸렸거나 극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개들로 범위를 좁혔습니다.
(사진=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 캡처,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