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원자력, 항공·우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과학자 10여 명이 몇 년 사이에 사망하거나 실종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국민적 의혹이 일파만파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까지 나서서 사안을 주시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 사안에 대해 "단지 우연이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부터 최근까지 미 정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들이 잇따라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핵무기용 비핵 부품을 제조하는 스티븐 가르시아는 지난해 8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자택을 나서는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습니다.
우주 분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프랭크 마이왈드는 2024년 7월 LA에서 갑자기 사망했는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나사와 협력해 외계 행성 주변에서 물을 발견한 캘리포니아공과대의 천체물리학자 칼 그리마이어는 지난 2월 자택 현관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고, MIT에서도 지난해 12월 핵물리학자인 누네 루레이로가 자택에서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맨해튼 계획을 수행한 비밀도시, 지금도 에너지부 산하 핵심 과학 연구소가 있는 뉴멕시코 로스앨러모스에서도 연구소 행정 보조원 멜리사 카시아스가 지난해 6월 돌연 자택에서 실종됐습니다.
연구소 전직 직원 앤서니 차베스도 지난해 4월 자택을 걸어 나온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2월 뉴멕시코에서 실종된 퇴역 공군 장군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는 공군 재직 시절 우주 무기 기밀 프로그램을 총괄했습니다.
그가 연구 책임자로 근무한 오하이오 데이턴 인근의 라이트 패터슨 공군 기지는 뉴멕시코 로스웰에서 발견된 외계 잔해 일부가 보관돼 있는 곳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7월에는 소행성 궤도 실험 등 나사의 주요한 임무에 참여한 마이클 데이비드 힉스가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습니다.
미 언론이 지목한 인사들은 모두 원자력, 항공·우주 또는 미확인 이상 현상 연구와 관련된 인물들입니다.
FBI는 외국 간첩 활동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번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공화당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의회는 이번 사안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며 "어떤 음모가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이정주, 화면출처: FOXNEWS,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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