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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 이제혁의 당부…"한 걸음 밖으로"

<앵커>

밀라노 패럴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메달을 따낸 이제혁 선수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로 움츠린 이들에게 희망을 실은 묵직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촉망받던 비장애인 스노보드 유망주 이제혁은, 중학생 시절 훈련 중 발목이 부러진 뒤 수술 과정에서의 감염으로 장애가 생겼습니다.

여러 차례 반복된 수술에도 발목 인대와 근육의 기능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제혁/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 '내 다리로는 절대로 올림픽에 나갈 수 없겠구나' 진짜 상실감이 좀 컸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평창 패럴림픽에서 한계를 넘어 도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본 뒤 다시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패럴림픽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차게 설원을 누비며 베이징 대회 출전권을 따냈는데, 첫 꿈의 무대에선 뜻밖의 충돌로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제혁/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2022년 베이징 패럴림픽 당시) : 잠시만요. 눈물이 너무 나서… 짧다면 짧은 2년, 진짜 준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아쉽고 아쉽습니다.]

잇따른 시련에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창고에 직접 스타트 시설을 만들어 훈련에 매진한 끝에, 지난 밀라노 대회에서 마침내 결승 무대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상대 선수와 충돌을 이겨내고 짜릿한 역전 레이스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제혁/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 '보드를 이제 그만 타야겠다' 생각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아 내가 이 순간이 있으려고 그렇게 힘들었었나.']

불굴의 투혼으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의 역사를 쓴 이제혁은,

[이제혁/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가진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요.]

장애라는 벽에 가로막힌 이들에게, 당당히 세상 밖으로 나와 꿈을 펼치라며, 힘찬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제혁/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 용기를 내서 나오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거든요. 용기를 갖고 정말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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