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경제부 청사
중동전쟁 여파로 품귀현상이 빚어진 나프타 수입선 다변화 과정에서 미국 당국의 2차 금융제재 위험을 해소한 공무원이 포상 대상으로 추천됐습니다.
오늘(20일) 관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미 한국 대사관 최 모(53) 재경관을 포상 대상으로 추천했습니다.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석유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데, 최근 중동전쟁의 여파로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약 한 달간 거래를 허가했습니다.
LG화학은 이를 토대로 러시아산 나프타 2만 7천 톤을 수입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문제는 달러 중개은행이 결제 불가 입장을 보이며 불거졌습니다.
결국 국내 은행을 통해 루블이나 디르함, 위안 등의 화폐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국의 2차 금융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결국 최 재경관은 제재가 없다는 확답을 미국 당국으로부터 받아야 했습니다.
김 모(42) 재경관보도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재무부 당국자는 이른바 '슈퍼 갑'으로 평소 연락하기조차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확답받기 위해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끈질기게 연락을 취하며 문을 두들겼습니다.
끝내 지난달 25일 당국자와의 회의를 성사해 나프타 도입의 시급성을 설명했고, 결국 '이종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며, 2차 제재는 없다'는 확인서를 서면으로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확인서를 산업통상부와 수입 기업에 즉시 통보했고, 나프타는 지난달 30일 무사히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재경부는 확인서 발급 성사를 주도한 최 재경관을 포상 대상으로 추천해 포상금 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구 부총리는 "결제가 빨리 안 됐다면 나프타 물량을 다른 국가에서 가져갈 수 있었던 문제를 두 사람이 열심히 해서 해결했다"며 "이 사례를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께 보고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하는 공무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라는 게 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특수한 상황에서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포상하면 더욱 힘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재경부 관계자는 "나프타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국의 2차 금융제재 위험을 해소한 사례"라며 "향후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미국과의 관계에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